차가운 밤의 카타르 로사일 서킷이었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는 낮과 같이 뜨거웠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선수들이 출발했다.
가 선수들의 틈 사이로 강하게 앞으로 치고 나오면서 멋진 스타트를 했다. 로렌조는 테크3의 뒤로 나섰고 롯시는 스토너의 뒤에 바짝 붙어서 코너를 지났다. 그후 롯시가 스토너의 앞으로 치고 나왔고 스토너의 뒤에는 헤이든이 따라갔다. 스토너를 초반에 따라잡은 롯시는 로렌조의 뒤를 바짝 추격했지만 로렌조는 틈을 주지 않았다.
는 250cc 시절 자신이 즐겨 사용했던 방식으로 첫 코너에서 토즐랜드와 에드워즈의 바깥을 돌면서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토즐랜드는 틈을 쉽사리 주지 않았고 두 사람은 두번째 코너에서
가 로렌조의 안쪽을 파고 들면서 크게 부딪히는 강한 몸싸움도 벌였다.
그 사이 페드로사는 2위와 0.1안쪽의 차이로 앞선 선두로 달렸고 롯시와 스토너는 에드워즈를 따라잡으면서 세 선수의 뒤를 추격했다.
3랩에 들어서 페드로사와 뒤의 선수들의 차이는 많이 벌어졌다. 하지만
롯시는 로렌조와 토즐랜드를 첫 코너 앞에서 따라 잡으면서 앞으로 다시 나섰고 페드로사와의 갭 차이를 점점 좁혀나갔다.
롯시와 다르게 아직까지 앞의 선수들을 잡아 내지 못하고 있었던
스토너는 결국 코너앞에서 토즐랜드의 앞으로 나섰고 토즐랜드는 스토너의 추격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토즐랜드의 뒤에 이제는 도비지오소가 다가오고 있었다.
4랩에서 스토너는 첫 코너 앞의 홈 스트레이트에서 로렌조의 앞으로 나섰다. 도비지오소도 토즐랜드의 앞으로 나왔다. 로렌조도 다시 스토너를 잡아채면서 로렌조와 스토너는 엎치락 뒤치락 순위 다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롯시는 페드로사의 뒤를 많이 좁혀나갔고 나머지 선수들의 갭 차이도 좁혀지면서 경기는 앞을 예측하기 힘든 레이스가 진행되었다.
5랩에서 스토너는 로렌조를 추월하기 위해서 스트레이트에서 온 힘을 냈지만 07년의 카타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는 실패했다. 한편 롯시는 6랩에서 페드로사를 추월했다. 이제 선두 그룹은 롯시, 페드로사, 로렌조, 스토너 그리고 도비지오소 5명의 선수들이 한데 뒤섞여 그 열기를 더해 나갔다.
7랩의 마지막 코너의 중간에서 마침내 로렌조가 페드로사의 앞으로 나왔다. 그와 동시에 홈 스트레이트에 돌입한 야마하(로렌조), 혼다(페드로사), 두카티(스토너)는 혼다와 두카티가 압도적인 스피드로 야마하의 틈을 노렸다. 그러나 로렌조는 쉽게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페드로사와 스토너가 코너에서 몸싸움을 벌이면서 페드로사가 자리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스토너는 역시 빨랐다. 8랩에서 남은 구간에서 쉽게 로렌조의 앞에 나와서 코너를 먼저 점령하는 모습은 강력함 그 자체였다. 그리고 홈 스트레이트에서 롯시를 가볍게 따돌린 스토너는 마침내 선두를 탈완했다. 스토너의 뒤는 롯시와 로렌조 그리고 페드로사와 도비지오소인 야마하와 혼다가 쌍을 이루면서 이어갔다.
9랩부터 거침없이 앞으로 나서는 스토너의 뒤에서는 로렌조와 롯시의 배틀이 일어났다. 로렌조는 이번에도 안쪽에서 바깥으로 빠지면서 날카로운 라인으로 롯시의 앞으로 나왔고 롯시는 잠시 주춤하면서 그를 막아내지 못했다.
스토너는 강하게 달렸고 틈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작년과 다르게 뒤를 따라오는 로렌조와의 틈이 초반부터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다. 야마하의 엔진이 확실히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고, 라이벌들이(노면과 타이어의 이유가 있을지 모르나) 올해는 두카티에게 쉽게 뒤쳐지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9랩과 10랩까지 로렌조와 스토너의 갭 차이는 좁혀질 정도로 직선 주로에서의 차이도 심하지 않았다.
11랩에 페드로사는 RC212V의 스피드로 로렌조와의 갭 차이가 차츰 벌어지기 시작한 롯시의 앞으로 나와서 코너를 미리 점령하려고 했으나 쉽지는 않았다.
한편, 중위권에서는
카피로시와
홉킨스 그리도
드 푸니엣이 경쟁하고 있었다. 카피로시의 팀 메이트인
버뮬렌은 타이어 문제로 피트로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왔다. 비록
토즐랜드와
에드워즈가 프론트 로우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그대로 순위를 지키지는 못했으나 6위와 7위를 달리는 테크3팀은 바이크의 색상처럼 눈에 확 띄었다. 테크3가 작년에 빌빌댔던 것과 지금의 레이스를 비교하면 놀라운 수준이었다.
14랩에서는 페드로사가 마지막 홈스트레이트에서 롯시의 앞으로 나왔다. 15랩, 페드로사의 뒤에는 롯시, 도비지오소 그리고 토즐랜드가 따라가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선두의 두 선수는 차츰 그 치열함이 줄어들었다. 16랩부터 갭 차이가 1초 가까이 벌어지면서 로렌조가 스토너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힘들었다. 로렌조 역시 크게 밀어붙이는 모습보다는 일단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순위를 유지 해야 겠다는 모습이 더 강했다.
스토너와 페드로사는 4초 이상의 큰 차이가 났고 롯시와 페드로사의 갭 차이도 0.5 가까이 벌어져 나갔으며 도비지오소와 토즐랜드가 앞선 롯시를 맹 추격했다.
한편, 18랩에서
데 안젤리스가 코너를 나가면서 하이사이드로 사고를 당했다.
마지막까지 5번의 월드 챔피언 롯시와 루키
도비지오소의 다툼은 치열했다. 20랩에서 마침내 도비지오소가 롯시의 앞으로 나섰다. 코너앞에서 롯시 앞을 선점 하였지만 롯시도 루키에게 쉽게 자리를 내 줄 정도의 만만한 선수가 아니었다. 곧 그를 다시 재추월했다. 도비지오소는 마지막까지 몇 번이나 슬립 스트림을 시도하면서 롯시의 앞으로 나서려고 했으나 야마하의 M1은 확실히 작년과 같은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마지막 랩, 도비지오소가 롯시의 앞으로 나왔고 두 사람은 서로의 위치를 계속 바꾸면서 치열한 싸움을 했다. 거의 마지막에 롯시는 도비지오소의 앞으로 나섰지만 이미 체커기가 내려진 뒤였다.
스토너는 비록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중반 이후로 많은 선수를 모두 따라 잡아내는 괴물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카티 피트에서는 아쉬운 퀄리파잉을 깨끗하게 잊어버리게 하는 통쾌한 승리를 자축했다.
혼다 역시 두카티와 상황이 비슷했다. FP와 QP에서의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페드로사의 강력한 스타트는 08 RC212V에 대한 믿음과 함께 페드로사를 포디움에 오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로렌조...오 로렌조. 이 대형 루키의 강력함은 이번 카타르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야마하의 홈 스트레이트 경쟁력이(비록 잠시나마 쳐지긴 했으나) 작년보다 좋아졌음을 확인 시켜주면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레이스를 펼친 로렌조는 대단했다.
같은
루키였던 도비지오소의 멋진 레이스도 피트에서 팀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롯시와 마지막까지 벌인 추격은 이번 시즌 루키들의 강력함이 과거보다 높음을 입증했다.
비록 롯시는 후반들어서 뒤쳐지긴 했지만 중반까지 보여준 레이스는 챔피언의 자리를 여전히 그가 강하게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카타르 야간 레이스가
브리지스톤의 열세가 보였던 곳이기 때문에 롯시가 올해 많이 안 좋아 질것이라는 기우 아닌 기우를 미리 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상위권이 팀원들과 라이더 모두가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보여줬다고 볼 수 있겠다. 아직 남은 시즌은 멀고도 험하다!
카타르GP 결과(출처:
Crash.net)
1. Casey Stoner AUS Ducati Marlboro Team (B)
2. Jorge Lorenzo SPA Fiat Yamaha Team (M)
3. Dani Pedrosa SPA Repsol Honda Team (M)
4. Andrea Dovizioso ITA JiR Scot Team (M)
5. Valentino Rossi ITA Fiat Yamaha Team (B)
6. James Toseland GBR Yamaha Tech 3 (M)
7. Colin Edwards USA Yamaha Tech 3 (M)
8. Loris Capirossi ITA Rizla Suzuki MotoGP (B)
9. Randy de Puniet FRA LCR Honda MotoGP (M)
10. Nicky Hayden USA Repsol Honda Team (M)
11. Marco Melandri ITA Ducati Marlboro Team (B)
12. John Hopkins USA Kawasaki Racing Team (B)
13. Shinya Nakano JPN San Carlo Honda Gresini (B)
14. Toni Elias SPA Alice Team (B)
15. Sylvain Guintoli FRA Alice Team (B)
16. Anthony West AUS Kawasaki Racing Team (B)
17. Chris Vermeulen AUS Rizla Suzuki MotoGP (B)
DNF
Alex de Angelis RSM San Carlo Honda Gresini (B)

출처:RepsolYPF

출처:MCN

출처:Motociclismo.it

출처:Ducati Corse
Comment List
2008/03/11 01:18
2008/03/11 13:50
2008/03/11 01:34
그럼..
2008/03/11 13:51
2008/03/11 04:26
역시 오즈님의 경기에 대한 글은 마치 경기를 보는것 같습니다.
경기는...롯시의 부활을 바라는 입장에서는 참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중반까지는 정말 기대감에 빠지게 만드는 롯시였지만...중반이후 레이스는 솔직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컸습니다. 오즈님이 쓴 글에서 처럼 야마하의 나아진 엔진이 작년처럼 직선구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로렌조와 롯시의 중반이후 레이스 모습이 많이 의아스럽더군요..경기결과에서 상위권에 모두 미쉘린이 포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스토너의 브리짓스톤은 마치 어떤 상황에서도 예외 인것 같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 맨앞으로 서는 순간 완전히 나머지 선수들과는 다른 스피드로 도망을 가더군요...스토너는 올해도 정말 넘어서기 힘든 산이 될것 같습니다.
정말 인상깊었던것은 역시 로렌조였습니다. 다른 루키들도 모두 굉장했습니다만
로렌조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스토너의 뒤를 줄곧 따라가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페드로사도 부상의 걱정과는 달리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롯시의 부활이 아쉬운 경기였지만...로렌조,도비지오소,토즐랜드의 루키들이
올 한해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것 같습니다.
그리고 롯시의 부활이 정말 쉽지 않은 한해가 될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다음경기가 기다려집니다. 다음에는 꼭 오즈님의 경기방송을 놓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롯시의 부활이 정말 쉽지 않은 한해가 될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롯시 화이팅!!
롯시 팬들이 기대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2008/03/11 13:53
2008/03/11 10:56
2008/03/11 13:54
2008/03/11 11:02
2008/03/11 13:55
2008/04/26 21:04
님들 어디서 모여서 보시는데요 ?
아프리카 에서 틀어 주시나요 ??
2008/04/26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