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대놓고 모방하여 만든 자동차들이 큰 이슈가 되었다. BMW는 이들의 제품을 독일에서 판매 할 수 없도록 하는
했었고,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도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가 되고 있다. 특히 스쿠터에서는 기술적인 격차가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중국에서의 스쿠터 사용자들도 증가하고 있어서 '메이드 인 차이나' 스쿠터중에서는 심심치 않게 일본과 한국의 스쿠터를 베낀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국 회사들의 이러한 카피 전략은 지금 한창 고도 산업 성장을 하고 있는 자국의 입장에서는 무리가 될 부분이 별로 없어 보인다. 다른 나라의 기업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격차가 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현재 상황에 걸맞는 해결책은 박리다매의 방식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생산 비용을 맞추기 위해서는 앞서 나가는 회사들의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비슷하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중국 회사들의 저런 모습은 깊이 우려가 될 만하다. 국가별 지원 정책이 명백하게 나타나는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 회사들의 행태들은 다른 나라 회사들의 입지를 위협할 것이고 이것은 차후에 국가간 갈등으로 발전할 위협요소가 된다. 이미 세계적으로-특히 서방과 동아시아에서- 중국에 대한 히스테리는 한계를 향해 치솟고 있다. 중국 회사들의 카피 전략과 그에 따른 각 나라 회사들의 피해 의식이 중국의 정치적인 방침이나 환경 문제와 더해져서 중국의 이미지를 해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중국 회사들의 일견-비도덕적으로-비춰지는 모습들은 약 10년, 아니 몇 년안에 많이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수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어서 중국 당국에서는 수출국의 불만을 누그러뜨려야 할 이유가 있고, 앞으로 세계 정세의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도 동아시아와 유럽과는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 그리고 중국 내부에서도 지적 재산권과 시민 자유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서 차츰 남의 것을 마음대로 도용한다는 생각들은 줄어들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의 산업 발전 속도가 곧 선진국들을 따라잡아서 기술적인 의존도가 지금보다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 회사들은 더 이상 남의 것을 베껴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비록 중국이 지금보다 인권비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도 기술적 격차가 더 이상 우리와 나지 않게 된다면 우리 모터사이클 산업은 그들과 경쟁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 모터사이클의 급성장으로 일본의 회사들은 판매량에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이미 제품의 고급화와 디자인적인 부분등의 품질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일본의 회사들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IMF 이후로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독자적인 기술들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한국의 회사들이다.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저렴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수출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의 회사들이 빠른 속도로 우리를 앞지르려고 한다면 이들과 비슷한 시장을 목표로 하게 되는 우리에게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값싼 인권비와 중국의 수출 용이성 때문에 부품업체들도 지금보다 더 많이 중국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 자리를 잡고 있는 관련 업체들이 많이 어려워 질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우선은 우리가 빨리 유럽과 북미 시장에 자리를 잡고 중,저가 이면서도 품질과 서비스에서는 뛰어남을 그곳의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들 취향과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한 뒤에는 제품 개발에 보다 앞장서서 하루속히 핵심 부품인 엔진과 프레임 개발에 나서야 한다. 이러한 연구 개발들이 빨리 이루어지려면 대학과 연구소에서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는 국가적인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되어야 한다.
이미
홍진은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파악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체적인 연구 시설을 통해서 꾸준히 품질을 고급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효성도 늦었지만 마찬가지로 북미에 진출했고 오프로드용으로 늘어가는 레저 인구를 공략하고 있다.
외국 회사들의 변화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한다. 유럽과 일본 회사들의 관심은 이제 상당부분 고급화로 넘어갔다.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투어러 바이크와 레저 스포츠를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형 바이크로 일상 생활과 독립된 영역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형 바이크는 점점 작아지고 다루기 쉬워져서 접근성을 늘려나가고,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크에는 더 많은 편의 장비를 개발해서 안락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점점 할리-데이비슨과 BMW의 영역을 넘보면서 동시에 스포츠의 대중화도 달성하려고 한다.
한국은 오래 전부터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강대국들의 도전과 침략을 지혜롭게 넘기기 위해서 조상들은 애써왔다. 그리고 시대가 흘러서 세계화와 자유 평등 사상이 도처에 퍼졌지만 여전히 한국은 지리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그리고 미국의 사이에 끼여있다. 확실히 많은 매체들은 이러한 한국의 상황에 대한 경제적인 우려와 함께 '샌드위치 코리아'라는 불안한 인식을 많이들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은 오히려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리의 큰 목적을 가슴에 굳건히 다지고 다른 나라들을 통해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린 뒤에 꾸준히 변화하고 혁신을 가한다면 국가들간의 경쟁 사이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그와 관련해서 이런 말을 했었다. '정신의 주체를 높이 세우고 그 바탕에서 실사구시로 이용후생을 강구해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Comment List
2008/03/14 18:08
제 느낌으로는 600RR과 크기차이가 별로 없을듯;;
2008/03/16 15:54
2008/03/14 19:38
초저가의 중국제가 잠식해버릴 저가 모터사이클 시장은 일제 메이커로서도 버리기 아쉬운 시장이니깐요. 물론 빅맥의 윗쪽 패티인 일본보다 아랫쪽 패티가 되어버린 우리나라는-_- 중국산 타면 위험하다고 네거티브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될까요?
2008/03/16 15:55
2008/03/16 12:02
2008/03/16 15:56
2008/03/16 20:47
슈퍼바이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분들이라면 알고 계시는 토네이도라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넬리에서 만드는 모델이며 고성능 스쿠터로도 유명하죠.. 벌써 중국에 다 팔렸습니다. 그것도 중국에 바이크를 만드는 회사에.... 중국은 이미 거인입니다. 저희도 이번에 중국에서 모델을 제작해 옵니다. 최종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실제로 보고 겪은 중국은 최소한 모터사이클 만큼은 한국을 후진국이라 여길 수 있을만큼 너무나도 커져버렸고 너무나 다양한 조건을 너무 쉽게 받아들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중국산을 무시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가격에 이륜차를 만드는 자체도 대단한거라는걸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만큼 제값을 주는곳엔 더할나위없이 뛰어난 모델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는 회사들입니다.)우리로선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나 현재 시장을 굳건히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벌써 국내 메이커들조차 일반 소비자들 모르게 중국에서 OEM을 한지가 꽤 오래되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다들 알지만..) 압도적인 물량과 단가로 공격해오는 중국을 중국자국민의 요구조건이 높아질때까지 기다린다는것도 무리가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어째뜬 그 인구의 양은 줄지 않고 빈부격차 또한 줄지 않을거기에..)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선 현재의 중국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도 기술이지만 한국산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드는것이 급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림과 효성에서 하루 빨리 한국산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말씀하신대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뛰어들 수 있게끔 대학과 산업의 지원이 최우선이겠지요)
2008/03/17 12:27
안타깝고도 무서운 현실이죠.
짱꼴라~짱꼴라~ 무시하고 등하시 하는 동안
거인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대학과 기업들에 생각의 변화와 나라에서의 지원이
있기까지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암담합니다. 쩝..
2008/03/17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