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BK 뉘르부르크링 레이스 리뷰
2008/06/16 18:19
Motorcycle/World Super Bike
레이스1
뉘르부르크링은 레이스 시작 전에 비가 내렸고 팀들은 분주하게 레인 타이어를 장착하고 세팅을 맞추기 위해서 피트로 들어갔다. 다시 경기가 시작되었지만 비가 다시 그쳤고 경기는 드라이 레이스로 시작되었다.
우승을 가져간 노리유키 하가는 시작부터 트로이 베일리스와 배틀을 했다. 야마하의 일본인 라이더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랩을 지나면서 상위권의 하가, 베일리스 그리고 노이커쉬너의 싸움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해졌다.
베일리스는 멋진 스타트로 첫 코너를 가져갔으나, 이후 하가에게 2위로 밀렸다. 맥스 노이커쉬너에게 잠깐 2위를 빼앗기기도 하는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스즈키 GSX-R1000의 강력한 스피드를 잘 방어해냈고 갭을 늘리면서 경기는 최종적으로 하가와 베일리스의 원-투 싸움이 되었다. 여러차례 베일리스가 다른 라인과 브레이킹 포인트를 바꿔가면서 추월이나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베일리스와 하가의 자리 바꿈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어졌다. 14랩의 첫 코너에서 베일리스가 하가의 앞에 나섰다가 같은 랩의 다른 코너에서 실수를 하면서 하가에게 자리를 뺏겼고 다시 베일리스가 앞으로 나섰지만 3랩을 남기고 첫 코너에서 또 다시 큰 실수를 하면서 하가에게 큰 차이로 우승을 내어주고 말았다.
이번에도 맥스 노이커쉬너의 페이스는 굉장히 빠른 편이었다. 페이스가 눈에 띄게 빨라진 선수로는 그와 카를로스 체카만이 유일하다고 봐야 했는데 스타트 후에 3위까지 올라가면서 앞서 달리던 트로이 코서와 순위를 바꾸었다.
트로이 코서의 경우에는 이번 경기에서 하가와 함께 2, 3위로 올라서면서 좋은 출발을 보여줬으나 중반 이후에 노이커쉬너와 파브리지오에게 쳐지면서 출발과는 달리 썩 훌륭한 경기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면서 다시 페이스가 떨어진 파브리지오의 앞으로 나서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사실, 파브리지오는 두카티 팩토리팀이고 젊은 선수라서 기대가 많이 되었으나 좋은 경기를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슈퍼바이크 2기통 레이스 규정들이 바뀌면서 두카티쪽의 많은 선수들이 앞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었고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경기를 보이고는 있으나, 파브리지오의 경우는 생각보다 잘 달리고 있진 않는 것 같다. 이는 맥스 비아지도 마찬가지다. 물론 비아지도 부상이 한 번 있었고 두카티 위성팀임을 가만해야 겠지만 그의 팬으로서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다.
다시 순위권으로 돌아와서, 솔트레이크에서처럼 체카는 이번에도 뒤에서 앞으로 크게 치고 나섰다. 그는 마지막까지 파브리지오와 루벤 자우스와 싸움을 벌이면서 이들 선수들을 제쳤다. 하가와 베일리스의 경기가 주가 되어서 많은 모습이 TV에 드러나진 않았으나 마지막까지 체카와 자우스가 작은 차이로 피니쉬 라인을 지나면서 이들 사이에 매우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레이스2
하가는 두 번째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하가와 코서의 출발이 매우 좋았다. 첫 코너에서, 물론 이번도 베일리스가 좀 더 빨리 나왔으나, 노이커쉬너가 선두로 나서기 위해서 밀어붙이는 사이에 그 틈으로 코서와 하가가 파고 드는 좋은 스타트였다. 하가는 노이커쉬너의 뒤에 잠깐 쳐지기도 했으나 다시 선두로 오르면서 1위 다툼을 벌였고 침착하고 빠른 페이스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트로이 코서는 하가, 베일리스와 배틀을 벌이면서 우승을 노릴만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경기 초반에는 베일리스와 순위 다툼을 하다가 뒤로 밀려났던 이 베테랑 라이더는, 중반을 지나면서는 다시 페이스를 올려서 팀 메이트 하가에게 다가갔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0.10의 미세한 차이로 하가의 뒤를 쫓아가던 코서는 10랩을 지나면서 하가를 추월했다.
두 선수는 서로 추월을 한 번씩 사이좋게 주고 받으면서 경기의 향방을 끝까지 예측하기 힘들게 했다. 레이스 레코드를 수립하는 하가의 페이스가 더 빠르기는 했지만 코서도 쉽게 갭 차이가 멀어지게 하지 않았다. 레이스를 5랩 남겨두고, 비가 오자 경기는 레드 플래그가 내려지면서 일찍 끝났다. 이는 어떻게 보자면 코서에게는 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특히나 코서가 하가를 추월한 뒤의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하가는 피니쉬 라인을 지난 랩에서 1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승) 하지만 두 선수는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고, 누가봐도 하가가 이번 경기를 가져갈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트로이 베일리스는 이번에도 야마하의 선수에게 1위를 내어주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단지 이번에는 하가가 아니라 코서였는데 코서가 베일리스와 붙어서 그를 코너 밖으로 끌어내면서 베일리스의 브레이킹 포인트를 따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베일리스도 이에 뒤지지 않고 코서의 앞으로 나서면서 슈퍼바이크 레이스에서 쉬운 추월은 결코 없음을 증명했다.
베일리스는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실수를 자주 보였다. 베일리스와 두카티가 좀 색다른 라인으로 코너를 달리기는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우승자는 누가 봐도 코너에서 침착함을 끝까지 유지하는 하가였다. 베일리스가 레이스1에 이어서 또 다시 라인을 크게 그렸고, 그 뒤를 따라가던 코서까지 이에 휘말리면서 이 선수들은 선두를 하가에게 내어주고 노이커쉬너와 체카의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베일리스는 역시 타고난 레이서였다. 체카와 맥스 비아지에게 밀리면서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고 파브리지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순간도 있었지만, 레이스를 잘 유지하면서 비아지와 체카를 차례로 제쳐나갔다.
노이커쉬너는 홈 레이스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괜찮은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번만은 쉽사리 야마하 선수들을 슬립 스트림이나 코너 브레이킹등으로 잡아내지는 못했고 출발도 딱히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트로이 베일리스의 실수가 그에게 큰 운으로 작용했다. 코서에게 자리를 내어주면서 1,2위를 달리는 야마하 선수들과 큰 차이로 3위를 달렸고 안정적인 레이스와 무리하지 않는 경기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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