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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팀의 분위기가 최근 심상치 않다. 공식 홈페이지나 언론 발표를 통한 선수들의 인터뷰에는 아무 말이 없지만, 비공식인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선수들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발렌티노 롯시와 호르헤 로렌조 사이의 벽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몬짜 랠리 쇼에 참가한 두 선수에게 기자들이 2008년 서로가 다른 타이어를 사용하면서 팀을 나누는 벽을 만든 것을 올해에도 계속 이어갈 생각이냐고 물어봤을때, 두 선수는 상반되는 의견을 냈었다. 롯시는 벽을 유지하는게 좋다는 의견을 냈고, 로렌조는 벽을 없애는게 좋다는 말을 했다.

롯시와 로렌조


두 선수간의 벽은 이번 헤레즈 테스트에서도 계속 이어졌는데, 롯시의 팀 매니져인 다비데 브리비오는 다음 시즌에도 이 벽은 계속 유지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MotoGP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벽의 이점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2008년에는 두 선수가 다른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 잘 돌아갔었다. 현재도 발렌티노와 호르헤가 내년에 라이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불가능하다."

"각 선수들에게 지정된 팀이 모든 사람들이 집중을 잘 하도록 한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

현재 이에 대해서 로렌조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팩토리 야마하팀의 문제만이 아니라 위성팀인 테크3 야마하도 선수들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2009년부터 콜린 에드워즈와 제임스 토즐랜드는 내부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에드워즈의 크루 치프였던 게리 라인더스가 토즐랜드의 크루 치프로 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서 토즐랜드의 크루 치프였던 가이 쿨롱은 에드워즈와 함께 하게 되었다.

작년 프리 시즌 세팡에서의 에드워즈와 토즐랜드


토즐랜드는 크루 치프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 더 나은 의사 소통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MotoGP에서의 경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 이번 변경이 이루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아마도 쿨롱이 GP에서 더 베테랑이기는 하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인더스가 토즐랜드에게는 더 절실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문에서는 두 선수가 아무 불만이 없으며 이번 변경에 기뻐하고 있다고 나왔으나, 천만의 말씀. 우리 에드워즈 형님은 말빨이 장난이 아니다. 그는 바로 불만을 표시했다.

"나는 토즐랜드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팀메이트의 크루 치프를 빼앗을 생각이 전혀 없다. 아마도 그와 나의 도덕적인 코드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그 점이 나를 가장 열받게 하는 부분이다. 나는 그를 비난하면서 이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싶지는 않다."

에드워즈는 이어서 토즐랜드가 이제는 성적으로 보여주어야만 할 것이며, 불만을 그만 토로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제 그는 자신의 최고라고 생각하는 크루 치프를 손에 얻었으니 이제 이를 증명해야만 할 것이다. 모든 것에 대한 불평을 그만두고 말이다. 그는 이제 우승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더 이상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이제 나는 정말로 두 사람을 존중해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

에드워즈는 MotoGP가 내년부터 브리지스톤 싱글 타이어가 되면서 가장 자리가 위태로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가 팩토리 야마하팀에서 로렌조에게 밀려나면서도 테크3팀에서 라이딩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도, 미쉐린의 대표주자였고 새로운 미쉐린 시판용 타이어의 흥보를 자주 하는 에드워즈가 프랑스팀인 테크3를 프랑스 회사인 미쉐린이 메인 스폰싱을 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이 말은 사실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테크3팀은 토즐랜드와는 일찌감치 계약을 연장하면서도 에드워즈와는 늦게 계약을 했었다. 팀은 토즐랜드를 계속 키울 생각을 했었고, 그의 음악실력, 외모등의 매력(싱글)과 인기가 스폰서 유치에도 훨씬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이번에 크루 치프가 바뀐 유부남 에드워즈는 팀이 자신을 소홀히 대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얼마전 Soupkast에서 월드 슈퍼바이크로 이적한 벤 스피스에게 MotoGP에서 와일드 카드로 달려본 경험으로 두 경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스피스는 차이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정치적인(political)것들 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의 말대로 GP의 선수들은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 바이크의 기계적인 부분만 아니라 온갖 주변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라이딩을 하고 있다. 물론 팬의 입장에서는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좋다.

출처:Yahoo-Eurosport, MotoGP.com

Comment List

  1. BlogIcon 비스
    2008/11/29 01:51
    레이스에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상품으로서 팀, 스폰서에 얼만큼의 이익을 가져다 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프로는 정말 이래저래 힘들군요 말도 조심해야하고 실력과 자기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니 말입니다.
  2. BlogIcon 로리!
    2008/11/29 07:39
    바둑이나 골프, 테니스, 피겨 스케이팅과 같은 1인 스포츠와 레이싱이 선수가 커 가는 과정은 비슷하지만 역시나 가장 다른 점은 저 정치적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단체 스포츠와 달리 선수 개인만을 위해서 팀이 존재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더군다나 그 지원이 없으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3. nemesis
    2008/11/29 11:30
    전에 crash.net에서 롯시는 자신의 적수가 되지 못 하는 팀메이트(선수? - 몇달 전에 본 거라서 기억이 가물가물...) 와만 사이가 좋다고 하는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에드워즈는 적수가 되지 못해서 사이가 좋고, 로렌조는 자신을 위협할만해서 사이가 안 좋다고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때는 로렌조팬이 하는 말인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맞는 말인 거 같기도 하고......

    이번 호주경기를 보고 토즐랜드도 좋아하게 됐는데, 귀공자처럼 생긴 외모와는 성격이 다른 모양이네요.

    "우리 에드워즈 형님은 말빨이 장난이 아니다." 사이사이에 있는 이런 유머 너무 재밌어요.

    F1에 있는 Nico Rosberg가 전 F1 챔피언인 아버지의 국적인 핀란드가 아닌 어머니의 국적인 독일을 쓰는데, 그게 핀란드는 인구수도 적고, 후원을 할만한 회사도 독일에 비해 적어서 독일을 쓴다고 하던데, MotoGP쪽도 실력만으로는 안 되는 세상이군요. 씁쓸한 기분도 있지만 팬 입장에서는 더 재밌습니다.
  4. 케빈
    2008/12/01 22:52
    벤 스피스가 와일드카드로 뛰었다는 모토지피경기가 언제였는지 궁금하군요...
    • 세 번입니다. 도닝턴 파크때 카피로시가 갑자기 부상을 입어서 나갔고, 라구나 세카, 인디애나폴리스에 나갔습니다. 인디에서의 성적은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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