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2010/01/17 11:41
Thinking & etc
총을 쏠때 부사수가 있다. 네이버 오픈 사전에 찾아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군 통속어>
1. 특정보직의 임무수행과 책임을 부(扶)가 되어 맡는 병사.
2. 자신의 뒤를 이어 해당보직의 임무를 수행할 후임병.
부사수를 받는다. : (전역일이 얼마남지 않아)자신의 보직을 물려받을 후임병이 접입한 것을 말함.
활용된 예문
1. 네가 부사수를 받을 짬밥이라니,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2. 전역하기전에 부사수를 받을것 같지는 않다.
어제 술을 먹다가 부사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부사수는 누군가를 지원해주는 역할이다'로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장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기 때문에 영화의 제작비는 그만큼 올라간다. 그런데 가끔 '이게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비싸야 하는 이유가 뭐지?'라고 생각되는 장비들도 있다. 조금 머리만 쓰면 직접 만들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실제로 솜씨 좋은 각 분야의 디렉터들은 직접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그 장비를 빌려주기도 하고. 그런데 영상 부가 장비는 그만큼 수요가 적고 소비자들이라고 해봐야 한정적이다. 그리고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을 통해 생산해낼 수 있는 또 다른 수익이 막대하기 때문에 가격 책정은 그 사정에 알맞게 이루어진다. 고로 알맞은 가격 책정이라고 생각된다.(하지만 예측하기 힘들게 이익이 발생하지 않을때가 너무 많다. 굉장히 도박적인 성격이 강한 사업이다. 물론 막대한 배급망을 가지고 있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제작 지원이라는 제도가 있다. 가끔 영상 장비 대여 회사에서는 저렴한 가격 혹은 임대 형식으로 제작 지원을 한다. 이 경우 대여비도 싸지고 업체에서는 흥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많은 예술가들은 후원가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얼마전에 캐서린 쿠와 관련된 책인 '전설의 큐레이터, 예술가를 말하다 케서린 쿠'를 읽었다. 서론 부분에 캐서린 쿠가 생각하는 예술가와 콜렉터들의 관계에 대한 말이 나왔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콜렉터들의 후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있었다. 물론 정답은 없지만 틀린 말도 아니었다. 예술가는 전적으로 후원가의 도움 없이 살아가기 힘들다. 사회주의에서는 국가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본주의에서는 그것이 조금 다를 뿐이겠다.
구글의 광고는 블로그들에게 후원가일까? 자주 거론되어 식상한 이야기지만 이것 역시 정답이 없다. 많은 블로그들이 구글의 광고를 붙이고 있다. 한 달에 수 천 달러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혹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나 역시 그러했고. 그런데 청년 실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업자 광고가 떡하니 붙어 있으면 그것도 웃긴 일이다. 그래서 구글 애드센스는 그것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세상에는 엄청난 숫자의 블로그들이 있다. 웹 사이트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대안 언론이라고 칭해진다. 그러나 구조는 기성 언론사와 비슷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광고에 자유롭기 힘들다. 하지만 이 영역에서 이익과 언론의 중립성을 최대한 지켜나가는 것이 언론사가 대중들에게 사회에서 중립적인 선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만든다. 만일 언론사가 광고주의 이익만을 대변한다면 광고주는 계속 머물겠지만 독자는 떠나게 될 것이다. 최종적으로 독자가 떠난 언론사에는 광고가 생기지 않는다. 말장난 같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블로그와 웹사이트들도 광고를 받고 리뷰를 쓰기도 한다. 많은 블로그들에서 그 회사의 상품을 리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건 정말 힘들 것이다. 하지만 못할 일도 아니다. 많은 유명한 웹사이트들은 중립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어떤 유명 전자 제품 블로그는 애초에 리뷰라는걸 하면서도 결론짓는 것을 회피하기도 한다. 다만 이러이러한 상품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고 소개만 할 뿐이다. 이는 중립성을 지키기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대단히 똑똑하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결론을 알아서 내리도록 하는 것이다.
피치포크라는 음악 관련 사이트가 있다. 인디 성향의 음반을 다루는데 팝 음악도 다루지 않는건 아니다. 여기서는 앨범, 트랙 리뷰를 하면서 점수를 준다. 10점이 만점이다. 그런데 그 영향력이 너무 커서 피치포크 미디어에서 스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리뷰가 음악을 더 키우는 것이다. 이건 음악 잡지가 성행하던 시대에 그 잡지사들의 음반 리뷰 점수들도 그런 역할들을 했다고 하니 딱히 불만이 있는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리뷰 점수라는 것을 무슨 정답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불편할 때도 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가진 사람에게 도구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나는 인간이 상상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토록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간 일들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그 표현 도구는 정말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이 위험한 도구인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인지 판단은 쓰는 사람에게 달렸다.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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