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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라이더

3. 벤 스피스


AMA의 떠오르는 천재였고, 케빈 슈완츠의 후계자였다. MotoGP에서 잘 할 수 있을지 역량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팀들에게 제시한 금액은 200만 달러. 당연히 팀들은 콧방귀를 뀌었다. 야마하에서 '일단 SBK로 가자'라는 제시를 했고, 그는 슈퍼바이크에 가자마자 달려본 적도 없는 서킷들에서 슈퍼폴을 휩쓸었다. 그리고 결국 루키 시즌에 챔피언을 기록하며 슈퍼바이크의 영웅들을 꺾어버렸다. 이제 그를 잡기 위해 팀들이 달려들었고 그는 야마하를 선택했다. 아직까지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 발렌시아전에서 가능성은 입증되었다.

2. 호르헤 로렌조

페드로사의 팬 입장에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로렌조의 등장으로 스페인의 스폰서들은 상당부분 페드로사에게서 이 어린 마요르카의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에 대해서 많은 소문들이 있었고 랩솔이 야마하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다. 로렌조는 롯시와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한 약점을 보였다. 그것을 만회하면 롯시와 또 다른 배틀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로렌조는 그동안 롯시의 라이벌들의 장점을 혼합한 일본 소년 만화의 끝판 보스 같은 느낌이다. 맥스 비아지의 불타는 정열 세테 지베르나우의 결단력과 케이시 스토너의 스피드가 섞여 있는 느낌. 하지만 말했듯이 여전히 집중력이 문제다.

1. 발렌티노 롯시

2008년에 부활하여 2009년에 2연패. 이제는 단점조차 보이지 않는 완전체가 되었다. 팀원들의 화합과 팀의 기술력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까지 해결되면서(세금, 여자친구 그리고 친구 문제까지) 완벽해지고 말았다. 롯시의 장점은 라이벌들의 단점이다. 2010년의 챔피언십 향방은 라이벌들의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기 때문에 롯시의 또 다른 챔피언십 우승이 점쳐진다. 왜냐하면 두 명의 결정적인 라이벌들이 페이스 조절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1000cc 4기통 바이크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롯시의 파워가 이어질 것이다.


최고의 바이크

3. 데스모세디치 GP9

니키 헤이든이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GP10의 사진. GP9과의 차이점은?

바이크 기술력의 결정체. 가장 보수적인 데스모세디치가 가장 개방적인 바이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카본 섀시와 여러가지 진보적인 장치들의 도입 덕분이다. 물론 시즌 후반에는 카본 스윙암이 사라졌지만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니키 헤이든은 다른 두카티 라이더들과 달리 잘 달려주었고 2010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가능하다.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유일한 바이크.

2. YZR-M1 피아트 야마하 팩토리 바이크

M1은 가장 중립적이고 가장 균형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시즌에는 그 장점을 완벽하게 살렸다. M1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팀 라이더들이 항상 이야기하는대로 고속 회전의 부족과 탑 스피드가 딸리다는 것. 하지만 랩 차트의 타임 시트를 보면 두카티나 혼다에 그리 부족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 롯시나 로렌조가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마지막 코너에서 직선 주로에 돌입할때 가속력이 부족하다는 평으로 보인다. 피아트 야마하 팩토리를 정한 이유는 야마하는 롯시와 함께 가장 활발한 특별 도색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스페셜 바이크들이 등장했다.

1. RC212V LCR 혼다 플레이보이 스폰싱

오덕 오덕;;

스폰서의 일대 혁명을 도입한 LCR. 경기별 스폰서 차용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위성팀의 부족한 스폰싱에 관점의 변화를 가져왔다. 시즌을 항상 스폰서로 채울 필요가 없다는 이 주장은 사실 다른 팀들은 생각하기 힘든 것이었다. 거기다가 경기가 열리는 국가의 문화적 배경에 알맞도록 맞춤식 스폰서를 창안하면서 팀의 성적 향상에도 기여를 했다.


최고의 경기

3. 도닝턴 파크

도닝턴 파크는 이번으로 마지막 경기다. 다음 시즌부터는 영국 경기는 실버스톤에서 GP가 열린다. 도닝턴 파크 이번 시즌 경기는 그리 재미있는 레이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포디움에 도비지오소, 에드워즈 그리고 푸니엣이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8년 이후로 포디움에 챔피언십 3위 내의 선수가 빠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특히 도비지오소는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다.

2. 르망

다른 많은 재미있는 경기가 많은 시즌이었다. 2009년은 롯시와 로렌조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경기를 보였다. 그러나 르망은 이변이 많은 장소다. 날씨가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르망을 꼽은 이유는 단 한가지다. 마르코 멜란드리가 포디움에 올랐기 때문이다. 멜란드리는 비운의 선수였다. 다행인지 그레시니 혼다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는 멜란드리 부활의 연장선이자 출발선이었다. 그리고 가와사키의 마지막 포디움은 르망으로 기억될 것이다.

1. 카탈루냐

이번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기록된다. 카탈루냐는 아센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레이아웃도 좋지만 이상하게 카탈루냐에서 명경기가 많았다. 레이스 내용을 굳이 말하지 않는 이유는 경기를 못 본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받아서 보길 바라기 때문이다. 작년 라구나 세카보다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레이스에 대한 힌트를 주자면 마지막 코너에서 맘마미아!

그 외: SBK 경기들을 꼭 보시길. 전 시즌 필수.


최고의 뉴스

3. 로렌조가 팀을 바꾼다?

호르헤 로렌조가 워낙 잘 달리다보니 계약이 완료되는 2009년이 팀들에게 결정적 순간이 되었다. 두카티, 스즈키 그리고 혼다가 그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혼다는 엄청난 액수를 제시했다고 하지만 다른 변수가 작용을 했던 것으로 보이며 두카티는 너무 모험이 크기 때문에 로렌조가 선뜻 가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야마하와 1년의 계약 연장을 했지만 그 때문에 롯시와 로렌조의 팀내 경쟁이 더욱 과열되고 말았다. 지금 두 선수들은 서로를 견제하면서 팀내 에이스를 확실히 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

2. 에드워즈와 토즐랜드의 싸움

원래 팀 웍하면 야마하였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된 것인지. 원인은 토즐랜드가 에드워즈의 팀 매니져를 가져가면서 시작되었다. 에드워즈는 바로 말로 응수했고 두 사람은 시즌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피아트 야마하에 있었던 벽을 테크3에도 도입하게 되었다. 결국 토즐랜드가 시즌 성적이 형편없이 나오면서 승자는 에드워즈가 되었다. GP에서 가장 걸쭉하게 말을 하는 에드워즈를 건드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번 싸움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1. 롯시의 두카티 이적 소문

이것은 소문에 불과하다. 이것은 소문일 뿐이다.

하지만 두카티와 롯시의 결합설은 항상 나오는 이야기다. 롯시 자신은 이에 대해 '이탈리아인이 두카티를 타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두카티에서는 '소문일 뿐이다. 롯시를 누가 탐내지 않겠나. 물론 우리로는 영광이다'라고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뿐이다. 혼다도 롯시를 원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가능성은 낮다. 야마하에서는 롯시가 은퇴할 때까지 자신들과 함께 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 Moto2의 본격 도입, MotoGP 2012년 1,000cc 4행정 4기통으로 통일등 새로운 영역의 새로운 바이크가 선을 보이게 된다.


기타

4. 올 해 샀던 후회하지 않은 앨범

앨범의 모든 곡들이 좋다. 딱 내 스타일. 사고나서 후회하지 않은 음반은 정말 오랜만이다. 대부분 몇 가지 곡들만 골라서 듣는데 이 앨범은 전곡을 항상 랜덤하게 듣는다. 캐런 오의 고전적이지만 파워풀한 목소리도 매력적이다. 캐런 오가 부산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더 좋은건 아님.

3. 올 해 샀던 후회하지 않는 책

없다. 책 다 빌려봤다. 요새 통장이 힘들다는 변명이고 책보다 음악을 더 많이 들었다. 굳이 꼽자면 빌려본 책 중에서 박노자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 많은 생각을 하면서 봤다.

2. 올해 샀던 후회하지 않는 것

아이폰. 신세계가 열리네.

1. 올해 봤던 것 중에서 후회하지 않는 것

지붕뚫고 하이킥. 빵꾸똥꾸같은 세상.
This is it. 울었다. MJ는 정말 순수한 사람이다. 더러운 미디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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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윤인상
    2009/12/26 10:15
    잼있는 글입니다 오즈님 저 모토지피 어플결국 샀어요
    아이폰은 신세계입니다 지금도 아이폰으로 글쓰요중이에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2. BlogIcon 황규상
    2009/12/26 11:58
    글 재미나게 봤습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ㅎㅎ
  3. sid
    2009/12/27 02:51
    와우.. 자본주의의 첨병과도 같은 모터스포츠를 다루는 블로그에서 박노자 교수 책을 보는 것도 이색적이네요. ㅎㅎ 항상 재미난 글 잘 읽고 있어요~
    •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취미적으로 모터스포츠를 좋아하지만 팀과 제조회사에 열광하고 선수나 스폰서의 역할을 탐구하는 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이율배반적이지 않은가... 되묻곤 하죠. 특히나 이 스포츠는 자본주의의 가장 더러운 면모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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